골프장에선 암묵적으로 지켜야 할 룰, 에티켓, 불문율이 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 골프장에 많이 나가본 사람이 체득할 수 있는 팁들로써,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아니어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매너 있고 즐거운 라운딩을 위한 골프 에티켓과 매너들을 소개한다.
아놀드 파머의 조언
아놀드 파머는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항상 팬들을 배려했고 따뜻한 인품과 매너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2016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놀드 파머는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며 몇가지 조언들을 남겼다.
빠르게 플레이해라
자신의 플레이 속도를 솔직하게 자주 평가해야한다. 연습 스윙이 많거나, 클럽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거나, 샷을 하는 데 오랜 시간 소비한다면 우리 팀은 물론 함께 라운딩을 하는 앞/뒤 팀에게도 실례되는 행동일 수 있다.
코스를 원 상태로 복원해라
샷을 하고 나서 디보트(샷을 하고 나서 잔디에 생긴 흉터)가 생겼다면, 항상 뒷 사람을 배려해 원 상태로 복구해두는 것이 예의다. 파인 잔디를 제 자리에 올려두거나, 벙커를 정리할 때도 평탄한 곳으로 정리해두어야 한다.
조용한 파트너가 되어라
함께 라운딩을 하는 파트너가 자신의 루틴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만히 있어주어야 한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농담과 비즈니스용 대화들은 샷 사이 이동 시간이나 준비 시간에도 충분하다.
퍼팅 라인을 밟지 마라
그린 위에서 파트너의 퍼팅 라인(공이 놓인 위치에서 홀컵까지의 길)을 밟거나 홀을 지난 그 길의 연장선에도 서지 말아야 한다. 홀 근처는 '성지'라는 생각으로 제일 먼저 모든 사람의 공이 어디에 놓여져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공과 홀까지의 직선 라인은 반드시 피해야한다. 공 뒤로 돌아서 이동하거나 불가피하게 라인을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물 웅덩이를 뛰어 넘듯, 라인을 훌쩍 넘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어라
나의 플레이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파트너의 플레이에도 항상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한다. 샷의 방향을 잘 살펴서 공의 진로를 알려주거나, 러프나 헤저드에 빠진 분실구를 함께 도와줄 수도 있고, '나이스 샷' 등 상대방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것도 골프 에티켓 중 하나이다.
골프는 집중력과 멘탈의 싸움이다. 상대방과의 몸 부딪힘이나 신경전보다, 나 자신의 스코어와 정신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젠틀한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 하고, 다른 선수가 플레이 할 때는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골퍼의 자세이다. 예리하게 살피고 사려 깊은 마음으로 임한다면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편안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내가 지킨 에티켓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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