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경주(1968.05.19)는 날카로운 눈빛과 거침없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대변하는 닉네임이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자란 어촌 소년의 과정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최경주는
어부의 아들인 최경주는 완도수산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체육 교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2년간 하던 역도에서 종목을 바꾼 것이었는데, 교사는 친구인 추강래 씨가 골프 연습장을 연 뒤 부탁으로 최경주를 골프의 세계로 입문시켰다. 최경주는 골프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필드에 나가 105타를 쳤고, 두 번째는 98타를 기록했다. 골프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필드에서 3개월 만에 100타를 친다는 것은 대단한 실력이다(당시엔 스크린 골프가 없었으니 필드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반전
최경주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 광주의 유남종 프로가 그의 재능을 발견했다. 한 달에 한 번 완도를 찾아 시범을 보여주고 레슨도 해줬다. 최경주도 광주를 찾아 훈련을 했다. 또한, 완도로 휴가를 온 한서고등학교 김재천 이사장이 최경주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명함을 내밀었고, 그해 가을 학교 골프부가 해체된 최경주는 명함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김재천 이사장은 서울로 전학을 시켜주고 숙식 제공과 주 2~3회 필드 라운드를 약속했다.
인간승리
그러나 주니어 무대에서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한 최경주는 군대를 다녀온 뒤 서울의 한 실내 연습장에서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왔고, 4년간의 묵묵한 독학 끝에 1993년 처음 응시한 프로 테스트에서 한 번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프로 첫해부터 KPGA 상금 22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프로 2년차였던 1995년에는 상금 랭킹 7위까지 상승했다. 1996년 한국 오픈을 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고 이듬해에는 3승을 거두면서 국내 상금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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